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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우주 전체 99%가 플라즈마 상태입니다. 그 정도로 플라즈마는 생활과 밀접하고 응용영역도 다양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발맞춰 올 하반기 중국·대만에 진출 할 계획입니다.”
30일 안산에서 만난 박종헌 리바이시스템대표는 ‘플라즈마’를 설명하며 무궁무진한 쓰임새에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판단은 지난해 6월 창업의 계기가 됐다.
박 대표에 따르면 ‘플라즈마’는 기체가 고온에서 음전하를 가진 전자와 양전하를 가진 이온으로 분리된 상태를 뜻하는 말로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제4의 물질 상태로도 불린다. 극지방의 오로라, 태양의 코로나 등 자연현상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플라즈마사업은 부품소재공정을 비롯해 응용영역이 휴대폰, TV, 디카 등 광범위해 전망 있는 분야로 급부상했다. 이런 흐름 속에 박 대표는 대기압플라즈마 장비로 주목을 받았다. 기존 진공플라즈마 시장에 새로운 기술을 들고 나와서다.
박 대표는 “많은 부수장비가 필요한 진공플라즈마와 달리 대기압플라즈마는 전력, 가스, 발생장치만 있으면 돼 생산비가 적게 든다”며 단순함을 특징으로 삼았다.
특징은 단순함에 그치지 않는다. 박 대표는 “최소 10배 이상 높은 밀도로 플라즈마를 제품 표면에 직접 처리해 속도와 효과를 높였다. 또 1~10와트 저전압 파워 장치를 개발해 기존 플라즈마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개발 노력은 대기압플라즈마관련 특허와 연구용 플라즈마CE인증 획득으로 이어졌다.
리바이시스템은 이 기술로 국내 시장에서 발을 넓히는 중이다. 수십여개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설립 6개월 만에 3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LG전자 1차 협력업체에 카메라3D모듈 등을 납품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대기압플라즈마에 관심을 보였다. 박 대표는 “미국 진공플라즈마 업체 노더슨마치에서 대기압플라즈마 제품 생산의뢰를 해왔다”며 “협의중에 있고 올해 안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중국·대만 등 아시아권 진출은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 에이전트와 합의단계에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올해 목표 매출은 5억 원이다. 아직 시작단계지만 대만 수출을 필두로 유럽, 미국 등 세계시장에 진출하면 내년에는 15억 원 매출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며 글로벌 플라즈마 전문기업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