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 구매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이 새만금 관할권을 둘러싼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내 첫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국가 산업단지’ 유치를 놓고 맞붙고 있다. 지자체 간 이해관계 충돌이 또다시 국책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안에 서남권 1곳을 ‘RE100 선도 시범산단’으로 지정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국제 캠페인으로 반도체·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지방 이전이 예상된다. 충남·전남과 함께 국내 3대 재생에너지 생산지인 전북은 전체 발전량의 16%를 차지하며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새만금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대규모 부지를 갖춰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상징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RE100 산단이 들어서면 지역 전력을 자체 활용하는 구조가 마련돼 기업 유치와 균형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입지 선정이 다가오자 군산·김제·부안은 또다시 갈등 양상을 보인다. 군산은 새만금 1산단을, 김제는 배후도시 용지를, 부안은 농생명 용지의 산업용지 전환을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세수 확보와 인구 유입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형국이다.
김정기 전북도의원(부안)은 전날 열린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지자체 간 사분오열은 곧 필패로 이어진다”며 “RE100 국가산단을 새만금에 반드시 유치하려면 전북도가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도생만을 꿈꾼다면 새만금권 지자체들의 계획은 한여름 밤의 꿈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정부 정책 방향과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시·군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별 강점을 종합하고, 통합된 전략과 실행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새만금 1산단을 우선 지정받고 2027년까지 새만금 2산단과 부안·정읍·고창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도는 군산·김제·부안이 참여하는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추진했으나 지난 3월 김제시 불참으로 무산됐다. 지자체 간 불신을 넘지 못한 특별지자체 구상이 좌초된 데 이어 이번에는 RE100 산단 유치전이 새로운 갈등의 불씨로 옮겨붙은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대만의 백화점에 국내 패션·뷰티 제품을 선보이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다음달 1일 연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이 대만에 임시매장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를 해외 유명 점포 매장에서 운영하며 선보이는 현대백화점의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12월25일까지 석 달간 대만 신광미츠코시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문을 연다.
신광미츠코시백화점은 타이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6개 도시에서 15개 점포를 운영하는 대만의 대표 백화점으로 연간 방문객이 1억명에 달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86㎡(약 26평) 규모로 조성되며 ‘스탠드 오일’ ‘라카’ ‘인사일런스’ 등 11개 브랜드를 차례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대만에 팝업스토어를 연 배경으로 K브랜드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꼽았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대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상위 10위권에 한국 작품이 3편 올랐다. 한국 연예인과 아이돌 팬덤층도 두껍게 형성돼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내년 하반기에 대만 타이중과 타이난에도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러 차례 운영했으며, 오는 19일에는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 더현대 글로벌 정규 매장 1호점도 개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