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범죄변호사 우리가 꿈꾸는 미니멀라이프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미니멀라이프를 말하지만, 그것이 품은 이상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는 듯하다. “모든 것을 버리기로 한” 당신은 집 안의 물건을 하나씩 버리지만, 물건은 다시 집 안 가득 넘친다. 집은 보관창고가 된다. 차고 넘치는 생활의 과잉들, 넘치는 상표와 말들. 우리는 “인간 없이도” 돌아가는 24시간 “무인” 세탁소, 카페, 제과점에 간다.
시인은 “무인 우주선”을 타고 “나로부터 점점” 멀어지기 위해 “꿈의 궤도”를 돌고 돈다. 그곳에서 “이제 여긴 아무도 없네요” 외치며 “비로소 숨을 쉬어”본다. “해변의 잡초들”처럼 “손톱과 모발”은 계속 자라난다. 쓸모없는 우리들의 욕망도 사라졌다가, 다시 더 큰 욕망이 되어 세계를 조금씩 망가뜨리고 있다.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316명을 태운 전세기가 12일 오후 한국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미 이민 당국은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해 한국인 317명을 체포했다. 이후 정부는 미국과 협상을 통해 출국을 희망하는 316명을 ‘자진 출국’ 방식으로 귀국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1일(현지시간) 오전 석방된 한국인들은 기업 측이 마련한 버스 8대에 나눠 탑승해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한 뒤,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출발했다. 전세기에는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도 포함돼 총 330명이 탑승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만나 이들의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답했다.
한 명은 골라인을 사수하며 완벽한 방패가 됐고, 다른 한 명은 공격의 출발점 역할까지 수행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조현우(34·울산)와 김승규(35·FC도쿄)가 최근 평가전에서 보여준 골키핑은 마치 서로 다른 스포츠를 하는 것처럼 대조적이었다. 같은 포지션, 완전히 다른 접근법으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뜨렸다. 조현우는 미국전에서 방어형 골키퍼의 전형을 보여줬다. 5차례 선방 중 페널티박스 안 선방이 네 번이었다. 키퍼 스위핑(골키퍼가 박스 밖에서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하는 플레이)이 0회라는 점은 그의 수비 스타일을 명확히 보여준다. 김승규 역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멕시코전에서 17차례 소나기 슈팅에 2골을 내줬지만, 4차례 선방했다.
조, 골문 지키며 ‘철벽방어’ 과시김, 과감한 전진…위기 사전차단홍명보 감독, ‘맞춤형 기용 ’가능
김승규는 현대 축구에서 많이 보이는 ‘스위퍼’ 키퍼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박스 내 세이브는 1회에 그쳤지만 키퍼 스위핑 1회를 기록했다.
좀 더 과감하게 튀어 나가 사전에 위험을 차단한 것이다.
두 선수의 리커버리(상대에게 뺏겼던 공을 되찾거나 떠돌던 볼을 확보) 횟수는 조현우 6회, 김승규 7회로 비슷했다. 그러나 처리 방식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조현우는 박스 내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처리했고, 김승규는 더 넓은 범위에서 공 소유권을 되찾았다. 클리어런스(위험한 공을 멀리 걷어내는 것) 지표를 보면 더욱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조현우 0회, 김승규 3회. 조현우는 정확한 패스나 캐치를 통한 안전한 볼 처리를 선호하고, 김승규는 상황에 따라 과감한 걷어내기로 빠르게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방식을 우선시했다.
패스 지표에서는 김승규가 근소하게 앞섰다. 조현우는 40회 시도에서 28회 성공해 70% 성공률을 기록했고, 김승규는 22회 시도에서 16회 성공해 73%로 3%포인트 높았다. 조현우(15회 시도·5회 성공)가 김승규(9회 시도·3회 성공)보다 더 많은 롱패스를 시도한 영향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둘은 골키퍼로서 우선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조현우는 미국전에서 2.23골의 기대득점을 기록한 상대 공격을 신들린 선방으로 막으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승규 역시 2골을 내주긴 했지만 세이브 횟수는 4번으로 조현우에게 크게 뒤지지 않았다. 박스 내 세이브가 단 1회에 그친 것은 위험 상황을 미리 차단하는 예방적 수비의 성과로 분석된다.
두 선수의 상반된 플레이 스타일은 홍명보 감독에게 전술적 유연성을 제공한다. 수비 안정성이 우선인 경기에서는 조현우의 집중력과 안정감이 유리하며,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김승규의 공간 활용 능력과 빌드업 참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상대 팀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진 점은 큰 수확이다. 강한 전진 압박을 가해오는 팀에는 김승규의 정확한 패스와 스위핑 능력이, 박스 안에서 집중적으로 공격을 펼치는 팀에는 조현우의 골라인 수비가 해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