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이트 상위노출 [책과 삶]영혼이 고갈되지 않는 달리기, 그곳에 있었다 | 성함 | 또또링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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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사항 | 사이트 상위노출 장거리 달리기에서 에티오피아는 케냐와 함께 오랫동안 양강 구도를 구축해왔다. 에티오피아가 좀 더 강하다. 1960년 ‘맨발의 아베베’가 로마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이후 에티오피아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따낸 금메달은 케냐보다 두 배 더 많다. 올림픽 남자 1만m 종목에서도 에티오피아는 6번 우승했지만, 케냐는 1번뿐이다.
에티오피아 선수들은 왜 잘 달릴까. 달리기를 사랑하는 영국 인류학자 마이클 크롤리는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15개월 동안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육상 클럽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달리기 인류>는 달리기를 소재로 한 흥미로운 에세이이자 에티오피아의 독특한 달리기 문화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다. 영어권에서 나온 아프리카 육상에 대한 책은 주로 케냐를 다룬다. 영국 식민지였던 케냐가 영어 사용 국가여서 접근성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에티오피아는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암하라어를 포함해 공식 언어만 5개다. 저자가 케냐 대신 에티오피아를 선택한 건 에티오피아의 예외적인 특성에 흥미를 느껴서다. 에티오피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 아프리카에서는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국가다. 아프리카에서 유럽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국가이자 독자적인 문자체계를 가진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이기도 하다. 에티오피아 선수는 왜 탁월한가의문 풀려 현지 찾아간 인류학자 ‘선천적 능력 덕’은 서구인 편견철저히 계획된 다양한 훈련 받아여럿이 ‘함께’ 뛰는 과정 중시타인·환경과 조화 이루는 달리기 저자가 에티오피아 공항에 내려 아디스아바바대학에서 일하는 동료 학자의 집을 찾아가는 과정부터 범상치 않다. 동료가 저자에게 찾아오는 길을 알려주기 위해 보낸 e메일은 이렇게 끝난다. “(택시) 운전기사가 못 가겠다고 하더라도, 좀 더 가달라고 우기세요. 그다음 우회전하고, 좌회전, 다시 우회전한 뒤 노란 대문 앞에서 멈추시면 됩니다. 경비원이 대문을 열어줄 때까지는 차에서 내리지 마세요. 밤에는 이 근처에 하이에나가 돌아다녀서요.” 훈련은 주로 오전 6시에 시작한다. 훈련장소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오전 5시에는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훈련 장소는 최소 해발 1800m 이상의 고지대다. 해발 3800m인 엔토토산에서 훈련하는 경우도 있다. 너무 높은 곳에서는 느리게 달려도 폐가 무리하는 게 느껴진다. 훈련량도 만만치 않다. 저자와 함께 훈련한 아디스아바바의 모요스포츠 클럽 선수들은 1㎞를 3분50초에 주파하는 페이스로 70분간 달린 뒤 200m 높이의 언덕을 전력으로 12번 왕복했다. 에티오피아인들은 개인의 “선천적 운동 능력이나 유전적 재능”보다는 제대로 된 훈련이 위대한 선수를 만든다고 믿는다. 개인 훈련을 강조하는 유럽과 달리 에티오피아에서 중요한 건 팀워크다. “영국, 스코틀랜드, 프랑스의 러닝 클럽 어디에서도 다른 사람과 발을 맞춰 달리는 법은 배운 적이 없고, 그런 개념 자체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몸에 밴 보폭을 버리는 건 거의 불가능했고, 그래서 사람들이 나에게 ‘발을 따라 뛰라’고 하면 걸음이 스타카토로 끊기고 덜컥거리며 나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한 몸처럼 서로 호흡이 완벽했다.” 측정할 수 없는 강력한 에너지가 개인과 개인 사이를 흐른다는 믿음도 단체 훈련을 중시하는 이유다. “에너지는 사람들 사이를 흐르고, 나눠지기도 하며, 때로는 도둑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음식을 나눠 먹고 페이스를 맞춰 훈련하는 과정이 선수의 ‘컨디션’ 형성 및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2024년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884달러로 전 세계 150위권인 에티오피아에서 장거리 달리기는 상금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금욕적이라 할 만한 수준의 자기 관리를 감수한다. “에티오피아에서 실제로 선수가 되기 위해 훈련한다는 건 교육, 취업기회, 심지어 결혼까지 포기해야 하는 엄청난 투자와 희생을 의미했다.” 에티오피아 선수들에 대한 서구인들의 편견은 일부만 옳다. 서구 미디어는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농사일을 하면서 먼거리를 뛰어다닌 덕분에 장거리 달리기에 ‘선천적으로’ 유리했다고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묘사는 에티오피아가 육상을 국가 차원에서 강력하게 지원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게 만든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타고난 에티오피아 달리기 선수라는 신화와 달리, (1960년 로마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아베베 비킬라는 철저히 계획된 강도 높은 훈련을 다양하게 받았다.” 2000년까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에티오피아 선수 전원이 군부대 소속 육상 클럽 출신이었다. 에티오피아의 육상 지원 제도는 유럽보다 잘 갖춰져 있다. 저자는 영국 주니어 선수권 5000m 부문에서 7위, 2006년 영국 선수권대회 6위를 차지한 달리기 마니아다. 에티오피아에서의 15개월은 그런 그가 달리기의 매력을 재발견한 시간이기도 하다. “에티오피아에서 지내며 나는 달리기를 즐기는 것과 탁월한 성취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는 걸 확신하게 됐다. 자기 몸, 다른 사람 그리고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직관을 따를 때, 우리는 처음에 달리기에 매료됐던 이유를 잃지 않고도 여전히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기술과 과학에 과도하게 의존한 나머지 영혼을 고갈시키는 훈련 방법론에 대한 대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으로 2022년 응용인류학회가 인류학 대중화에 기여한 젊은 학자에게 주는 ‘마거릿 미드상’을 받았다. 원제는 (2020). 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직무유기 혐의 법리구성 과정에서 관련 판례 검토와 해외 정보기관 비교·분석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직무유기뿐 아니라 위증,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를 받는 조 전 원장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1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특검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조 전 원장의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하면서 2021년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판례도 들여다보고 있다. 2021년 11월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선 층간소음 갈등이 흉기난동으로 번져 일가족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제대로 대응 및 진압하지 못해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경찰관들은 당시 중범죄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공포와 당황스러움에 일시적으로 현장을 이탈해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약 3분만에 현장으로 돌아갔으나 법원은 “진압했어야 했던 범죄에 비춰 짧은 시간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경찰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유기했다”고 판단했다. 국민의 생명·신체를 보호하고 범죄를 진압해야 할 경찰공무원으로서의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직무를 유기했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도 이들의 직무유기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다. 특검은 약 3분 정도 현장을 이탈한 일선 경찰공무원에게도 법원이 법정 최고형에 가까운 형을 선고하며 직무유기죄를 엄격하게 물은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판례 등을 토대로 국정원장의 지위와 책무를 고려하면, 조 전 원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유기한 정황이 더욱 뚜렷하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당시 약 1시간30분 전쯤 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았는데도,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 지체 없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해야 한다’는 국정원법 제15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본다. 특검은 이와 더불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정치적 중립 의무 등도 함께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관의 역할과 책무를 촘촘히 따져보기 위해 국가정보원과 성격이 유사한 해외 정보기관 비교 작업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FBI 국장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임기가 10년으로 정해져 있다. 임기를 2년 넘게 남겨둔 채 사임한 크리스토퍼 레이 전 FBI 국장은 지난 1월 고별 연설에서 “FBI는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정파성과 정치를 초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레이 전 국장은 2021년 첫 임기가 끝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수사했고 트럼프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전 자진 사임했다. 미국에선 또 FBI를 비롯해 정보활동에 참여하는 연방기관의 수장은 모든 활동에 대한 최신 정보를 미 의회 정보위에 완전하고 즉각적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정보감독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특검은 FBI뿐만 아니라 영국과 독일의 정보기관에 대해서도 분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지시나 문건을 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거짓 증언한 혐의(위증), 국회 내란 국조특위에 허위로 서면 답변서를 꾸며 제출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 위반·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등도 수사 중이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한 다음 조 전 원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웹사이트상위노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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