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녀위자료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는 16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권 의원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최근에도 차명폰을 활용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와 연락한 정황이 나왔기에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431조7000억원으로 퇴직연금 제도 도입 뒤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3년간 매년 13%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을 한 것인데요. 연간수익률도 4.77%로 최근 2년간 정기예금 금리 등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퇴직연금은 퇴직한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회사가 일정 금액을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 적립해두는 제도인데요. 유형별로는 퇴직할 때 받을 금액이 확정된 ‘확정급여형(DB)’, 운용 결과에 따라 퇴직 시 받는 금액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 퇴직금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추가 납부도 가능한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이 있습니다.
어떤 퇴직연금 사업자와 상품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퇴직연금 수령액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꼭 맞는 사업자와 상품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금융감독원은 2015년 6월부터 ‘통합연금포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내 연금 조회’를 통해 퇴직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연금저축 등 여러 연금의 가입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금감원은 이 사이트의 ‘퇴직연금 비교공시’를 적극 활용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든든한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은 퇴직연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첫 관문입니다. 어떤 금융회사를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하는지에 따라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 군이 달라지며 이는 수익률과도 연결됩니다.
‘퇴직연금 사업자 수익률 비교공시’는 퇴직연금 사업자의 수익률을 제도별(DB·DC·IRP), 상품별(원리금보장·원리금비보장), 기간별(1·3·5·7·10년)로 분류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자의 운용 실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퇴직연금 수수료 또한 가입자의 최종 연금 수령액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항목입니다. 퇴직연금 사업자는 적립금 운용과 자산관리 대가로 퇴직연금 적립금에 비례한 수수료를 챙기는데요. 퇴직연금의 경우 최초 가입부터 연금 수령 때까지 오랜 기간 운용하기 때문에 작은 수수료 차이도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사업자의 수수료 또한 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금감원 관계자는 “보수적인 가입자일수록 수수료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에 민감할 수 있기에 자신이 가입한 사업자와 다른 사업자의 수수료율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수익률과 수수료를 비교해보고 퇴직연금 사업자를 정했다면 이젠 금융상품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실적배당상품(원리금비보장형) 비교공시’를 보면 유형(주식형·채권형)과 위험등급, 순자산 총액, 수익률, 수수료율 등 투자상품 선택에 필요한 주요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위험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상품이며 펀드 운용에 드는 비용이 커집니다. 같은 위험등급 상품이라도 상품 구조에 따라 운용 성과와 수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위험등급이라면 수익률은 높고, 수수료는 낮을수록 좋은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 수익률을 비교할 때는 오랜 기간 운용되는 퇴직연금 특성을 감안해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 수익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고위험 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 변동이 클 수 있어서 장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퇴직연금 DC·IRP 가입자 중 투자에 익숙하지 않아 도움을 받길 희망하는 이들은 사업자가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알아서 운용해주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위험도에 따라 안정형·안정투자형·중립투자형·고위험 등 네 가지 그룹으로 구분되는데요. 이 정보 역시 비교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등 노후 자산 관리에 관심 있는 분들은 오늘 ‘통합연금포털’에 접속해보는 건 어떨까요?
영락 없이 뱀처럼 생긴 이상한 모양의 로봇이 개발됐다. 몸통이 자유자재로 휘는 이 로봇의 임무는 바닷속을 충돌 없이 유연하게 돌아다니며 해저 파이프라인과 해상 풍력 발전기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사람 대신 물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인명 사고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대학 합동 연구소인 내셔널 로보타리움과 브라질 민간 연구조직인 세나이 시마텍은 바다에 설치된 기반 시설 유지·보수에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양 기관이 공개한 로봇은 영락없는 뱀 형상이다. 길이가 1m인데, 팔이나 다리가 없다. 밧줄을 연상하게 하는 기다란 몸통만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유연한 몸놀림이다. 연구진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이 로봇은 공중에 수직으로 매달려 있다가 갑자기 45도 각도로 몸통을 뻗는 동작이 가능하다. 이 같은 유연한 움직임을 활용해 바닷속에서 헤엄쳐 이동한다. 전기 동력과 통신 능력은 로봇에 연결된 기다란 선으로 공급된다.
이 로봇이 부드럽게 몸을 구부릴 수 있는 것은 몸통 구조가 인간의 척추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해당 로봇은 몸통이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일렬로 늘어서 있고, 조각 사이에 신축성을 구현하는 별도 부품이 장착됐다. 연구진은 몸통 재질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플라스틱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이 만든 로봇은 석유·가스를 운반하는 해저 파이프라인이나 해상 풍력발전기 같은 구조물 근처까지 바짝 다가가 각종 점검을 하도록 고안됐다. 활동 중 구조물과 부딪칠 가능성이 생기면 재빠르게 몸을 구부려 충돌을 피할 수 있다.
현재도 무인 잠수정이 이 같은 해저 점검에 쓰이지만 단단하고 커다란 쇳덩어리인 것이 문제다. 파이프라인이나 풍력발전기와 충돌하면 심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연구진은 “바닷속에서 강한 조류를 만나 수영 자세가 흐트러져도 몇 초 만에 원래대로 몸통 방향을 정렬할 수 있는 센서가 달렸다”고 밝혔다.
로봇은 사람을 직접 바닷속에 투입하지 않고도 각종 점검 활동을 시행하도록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명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양 기관은 오는 18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제1회 영국 로보틱스 엑스포에서 해당 로봇을 전시할 예정이다.